<br /> 김건희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(영장실질심사)에서 판사가 던진 처음이자 마지막 질문은 “‘반 클리프 앤 아펠’ 목걸이를 받은 것이 맞나” 였다. <br /> <br /> 12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약 4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심사 말미에 김 여사를 지목해 “(반 클리프 앤 아펠) 목걸이를 받은 적이 없나”라고 물었다. 이에 김 여사는 “받지 않았다”고 직접 답변했다. <br /> <br /> 김 여사는 영장 심사 내내 줄곧 고개를 푹 숙이고 바닥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. 최후 진술에서는 떨리는 목소리로 “결혼 전의 문제들까지 지금 계속 거론되어 속상한 입장”이라며 “판사님께서 잘 판단해 주십사 부탁드린다”라고만 말했다고 한다. <br /> <br /> <br /> ━<br /> 서희건설 회장 자수서 공개에도 金 "받은 적 없다" <br /> 이날 법정에서 특검 측은 예고 없이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자수서를 공개했다. 자수서는 2022년 이 회장이 김 여사 측에 6000만원 상당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전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으로, 전날 특검에 제출됐다. 이날 특검팀서 법정에서 자수서를 공개하자 판사가 직접 김 여사에게 질문을 던진 것이다. 뇌물 공여자가 스스로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김 여사는 수수자로 지목됐다. 다만 김 여사는 법정에서도 “목걸이를 받은 적 없다”는 입장을 유지했다. <br /> <br /> 김 여사는 앞선 특검 조사에서 “목걸이는 2010년 홍콩에서 구입한 모조품”이라고 진술했다. 만일 이 회장의 자수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같은 김 여사 진술은 허위가 되고, 나아가 목걸이를 서희건설 측에 되돌려준 뒤 진술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조품을 마련해두는 등 증거를 인멸한 정황까지 더해진다. ‘증거를 인멸할 염려’는 피의자의 구속을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358566?cloc=dailymotion</a>